횡령 혐의 오너 물러난 마니커 분위기 쇄신 할까?

입력 2011-05-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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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 지분 그대로…실질 경영권은 여전히 한 대표에게

마니커가 횡령 혐의로 오너 회장인 한형석 대표가 물러나고 최충집 상무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내부 악재를 극복하고 나빠진 회사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임 최대표가 퇴임한 한 회장 체제에서 등기임원으로 있었고 마니커의 최대주주가 여전히 한 회장이어서 여전히 한 회장이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마니커 지분은 20%로 1대주주다. 이어 2대주주는 지분율 6.2%로 불구속기소된 서대진 부회장이다.

이번에 선임된 최 신임대표는 한 전 대표 체제의 등기임원 출신여서 업계는 마니커의 실권이 여전히 한 전 대표에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니커가 이번 횡령사태를 무마하고자 대표 교체라는 실효성없는 카드를 빼들었다는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한 전 대표와 서 부회장은 2002년부터 닭고기 가공 공장을 보수·증축하면서 부풀린 공사비를 차명계좌에 넘기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 69억8000만원을 조성한 뒤 시중은행 채권 매입 등에 사용했다.

이와 별도로 한 회장은 강남구 도곡동 고급 빌라 신축사업에 투자하고 이 빌라의 꼭대기층 펜트하우스를 사들이는 등 회삿돈 132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회장은 업체 회계감사 직원한테 차명계좌 18개를 넘겨 비자금을 관리해 왔으며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 쌈짓돈처럼 사용해 왔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또 한 회장은 2008년 9월 도곡동 빌라 사업이 자금난을 만나 휘청거리자, 마니커의 회삿돈 105억원을 해당 빌라 시공사에 부당 지원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애초 횡령액이 132억여원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수사 도중 한 회장이 횡령액을 모두 갚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마니커는 지난 5월 16일부터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매매거래정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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