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장관이 IMF 총재직으로 선출되면 지난 1945년 출범한 IMF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재가 탄생하는 것이다.
라가르드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다수 국가들의 지지에 힘입어 IMF 총재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총재가 된다면 변호사, 장관, 경영자, 그리고 여성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하루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27개국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고 있는 라가르드 장관이 차기 IMF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총재 후보 신청은 다음달 10일 마감되며 차기 총재는 30일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으로 25년간 미국에 살면서 매킨지 로펌을 이끈 만큼 영어에 능통해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자크 시라크 정부 당시 통상장관으로 발탁된 라가르드는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에서도 농업장관으로 중용됐으며 이후 단행된 개각에서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며 역대 최장수 재무장관으로 기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9년 라가르드 장관을 유럽 최고 재무장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U는 라가르드 장관의 출마 선언에 즉각 지지 성명을 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라가르드 장관은 프랑스 재무장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멤버이자 현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의장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