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업체 네슬레가 중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네슬레는 중국 동관에 있는 즉석식품과 양념공장에 3억2000만위안(약 540억원)을 투입해 생산용량을 현재의 연간 1만5000t에서 오는 2015년에 4만t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로랜드 데코벳 네슬레 차이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제품에 걸쳐 생산용량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며 “회사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추가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네슬레 차이나는 중국 즉석식품 회사인 인루푸드 지분 6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데코벳 회장은 “인루푸드 인수는 현재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슬레는 중국 전역에 23곳의 공장을 갖추고 커피음료에서 유제품, 과자와 양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생산분의 95%가 현지에서 팔린다.
네슬레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8억스위스프랑에 달했고 회사는 올해 매출증가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코벳 회장은 “중국에서 닭소스 등 양념 부문이 수십억 위안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닭소스 부문에서 우리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 투자를 늘리고 중국인 관리자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데코벳 회장은 “15년 전만 해도 네슬레 공장의 관리자급은 대부분 외국인이었으나 현재는 2명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