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새주인 찾기 '탄력'

입력 2011-05-26 11:29 수정 2011-05-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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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우선협상자 선정...9월초 인수 마무리

자회사 처리 문제로 제동이 걸렸던 대한통운 매각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7월초 매각 본입찰을 거쳐 9월초께 마무리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시장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늦어도 9월 초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매각 주간사들은 내달까지 최종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대한통운 자회사 처리에 대해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과 주요 주주들이 이견을 나타내면서 차질지 빚어졌다. 매각 주간사와 대한통운의 대주주 등은 대한통운 매각방식과 절차에 대해 논의해 금호터미널,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3개 계열사를 대한통운과 별도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는 이들 3개 계열사의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 중에 있으며, 가치평가를 끝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상으로 우선 협상을 벌인 뒤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할 방침이다.

따라서 대한통운 매각일정은 다음달 본입찰을 거쳐 7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까지 인수대금 입금을 포함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등은 금호터미널 등을 분리매각키로 함에 따라 3개 계열사의 가격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외부평가기관으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선정, 이달 말까지 적정가를 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호터미널 지분 100%의 가치만해도 금호아시아나가 2009년 대한통운에 넘길 때 가격이 2200억원, 작년 말 현재 장부가는 2314억원 등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예비입찰에 참여한 롯데그룹은 금호터미널의 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한통운 자회사에 대한 적정가치가 나오면 곧바로 본입찰 등 계획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통운 매각은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과 주요 주주들이 금호터미널 문제를 놓고 이견을 나타내면서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예비입찰 참여사 가운데 포스코와 CJ는 금호터미널을 분리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롯데는 금호터미널이 대한통운과 함께 일괄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는 포스코와 CJ는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물류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외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인수비용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춘 롯데는 물류뿐만 아니라 금호터미널 내 복합문화공간인 유스퀘어까지 확보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

이같이 분리매각이 확정되면서 대한통운과 금호터미널‘두 마리 토끼’를 노렸던 롯데의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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