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는 26일 국토부 1차관 퇴임 후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근무한 경력에 대해 "처신을 사려 깊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에 임명된 뒤) 임기가 끝나더라도 김앤장에는 다시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내정자는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기업보다는 변호사를 자문하는 게 바람직하고 생각해 김앤장에 갔지만 지금 보니 국민들의 눈높이가가 달라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앤장 로펌에 다시 취업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김앤장 취업이유에 대해 그는 "당시에 쉬고 있었고 애들이 둘이나 대학에 가야하고 다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장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2005년 분당 빌라를 구입할 당시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나중에 알게됐다"고 시인한 뒤 "집을 보러 갈 때는 부인과 함께 갔지만 이후 절차는 부인이 혼자 처리했으며 법무사와 공인중개사에 위임했던 일"이라며 "부동산 분야 공직자로서 좀 더 세밀하게 챙겨봤어야 하지 않나 생각은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