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민주화 혁명에 성공한 중동국가들을 지원키로 했다.
미국 등 G8 정상들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독재자를 몰아내고 과도기에 있는 튀니지와 이집트에 대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지원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원패키지에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민주주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부채 탕감, 원조 등이 담겼다고 FT는 전했다.
영국은 향후 4년간 1억1000만파운드(약 1957억원)를 지원한다. 매년 1000만파운드가 민주주의 건립과 새로운 정당 설립에 쓰이게 된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27일 폐막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G8 정상회담 시작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나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주화, 자유, 시민권리를 외치는 중동·북아프리카 국민들에게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중동판 마셜 플랜'을 발표하면서 이집트에 대한 10억달러(약 1조800억원) 채무 탕감, 10억달러 규모의 대출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카타르는 민주주의로 전환기를 맞고 있는 아랍국들을 돕기 위해 중동개발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이 냉전체제 붕괴 이후 동유럽 국가 경제 재건을 위해 유럽재건개발은행(EBRD)을 설립했던 것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중동개발은행을 설립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