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현대로지엠의 노영돈(58) 사장이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노 사장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고사성어를 거론하며 "2017년까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로지엠은 작년 매출 7천억원을 넘겨 국내 4위에 올랐다.
노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올해 매출 목표를 대폭 수정해 작년보다 1100억원이 증가한 8169억원으로 잡았다. 현재까지 실적도 목표를 110% 초과했다.
공격경영 강화를 위해 현대로지엠은 택배 배송 차량을 확대하고 물류센터 등 영업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우선 내년까지 서울 송파 장지동에 건립되는 동남권 물류단지와 서울 서부권 터미널 및 지방권 물류센터 건립 등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중국, 독일, 영국, 인도, 베트남 등 5개 해외법인에서의 매출도 애초 674억원에서 101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연말에는 미국에 해운분야, 내년엔 홍콩에 항공 관련 분야 법인을 신설,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신성장동력 사업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노 사장은 영업 강화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자신을 '영업맨'이라 칭한 노 사장은 "직원들이 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일이 있으면 성과가 있고 그에 따른 포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부임 뒤 매달 부서와 개인별로 실적포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977년 현대종합상사[011760]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공채 기수로는 처음으로 상사 사장까지 오른 글로벌 영업전문가이다.
노 사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기업 인수합병(M&A)이다.
그는 "올 하반기나 내년 초부터 인수합병 대상을 찾아볼 것"이라며 "항공이나 해운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국내 물류산업 구조를 "과당 저단가 경쟁 상황"으로 규정하고, "저단가를 지양하고 차별화 정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1위인 대한통운의 M&A와 관련, 그는 "난립 상황인 현재의 물류 부분이 대형화로 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비용으로 인식돼 온 물류가 선진국처럼 산업의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현대로지엠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