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청약'·지방 '기존'이 효자

입력 2011-05-30 11:13 수정 2011-05-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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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수익률 비교했더니… 수도권 최고 11ㆍ지방 26%P 올라

3년 전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과 기존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중 어느 사람이 더 많은 매매 차익을 실현했을까? 그 결과는‘지역 따라 다르다’ 라는 것이다.

수도권은 청약을 받은 경우가 수익성이 높은 반면 지방은 기존 아파트를 매입한 경우가 더 많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새로 입주한 신규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수익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신규아파트가 기존 아파트보다 도시별로 3.9~11.3%p 가량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새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에 비해 투자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주변 기존 아파트 가격과 비해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의 경우 기존 아파트가 새 아파트 보다 0.9~26%p 가량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역도시 기준으로는 15.8%p 상승률 차이를 보였고 기타 지방 도시들은 16.6%p 차이를 나타냈다.

광역도시를 비롯한 지방은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 대비 가격 상승률이 미미해 프리미엄이 거의 형성되지 않은데 반해 기존 아파트 값은 최근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크게 올라 기존 아파트 수익률이 신규 아파트를 상회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건설분석팀장은 “2007~2008년에 수도권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분양가격은 기존 아파트 가격보다 10~20% 정도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방은 최대 2배 이상 비싸기도 해 상대적으로 분양가 대비 상승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파트 규모도 신규 아파트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주물량중 대형 아파트 비중이 높았던 경기·울산·광주 등에서는 새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반면 소형 아파트 입주가 절반 이상인 서울·전북·부산은 새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았다.

최 팀장은 “대형 아파트와 준공후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건설사들이 선납 할인 등의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어 새아파트의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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