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태블릿 '아이패드·갤탭 비켜!'

입력 2011-05-30 14:10 수정 2011-05-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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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내비게이션 등 특화…선택과 집중 '틈새 공략'

▲학생들이 아이스테이션 에듀탭을 통해 EBS강의 등 100여개 교육콘텐츠를 담은 에듀앱스를 이용하고 있다. 엔스퍼트는 올해 전략모델 아이덴티티크론 시리즈로 국내외 중저가 태블릿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제품 애플 아이패드2 상륙에 움츠러들었던 국내 중소제조기업들이 하나 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자신있는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보급형 사양으로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동통신사의 탄탄한 유통채널을 통해 태블릿 대중화 시대를 열 태세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삼성의 전략제품과의 부담스러운 정면승부보다는 틈새시장을 발굴해 집중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빠르면 이달 말 엔스퍼트는 7인치 태블릿 신제품 ‘아이덴티티 크론(E301)’을 출시하고 KT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중소기업 최초로 구글인증을 획득해 지메일, 구글맵 등 구글모바일서비스는 물론 구글안드로이드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사양은 작년 모델인 갤럭시탭(7인치)와 동급으로 프리미엄급에는 못미치나 엔스퍼트의 모회사인 인스프리트의 듀얼DMB와 N스크린 솔루션을 접목해 경쟁사 대비 풍부한 멀티미디어 구현이 가능해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듀얼DMB는 실시간방송과 스트리밍, IP TV, VOD 등 다양한 미디어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술이며 N스크린서비스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까다로운 구글인증을 획득했다는 점과 검증된 기술력으로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7월께 전략제품인 듀얼코어 허니콤 태블릿 (E401)을 출시하고 보급형 제품도 추가 출시하는 등 태블릿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달 초 아이리버는 LG유플러스를 통해 7인치 멀티미디어 태블릿 MX100(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아이리버의 감성디자인과 멀티미디어활용성을 갖췄음에도 유명 태블릿 제품대비 절반 수준인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아이스테이션의 교육용 태블릿 ‘에듀탭’을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사용욕구가 높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에듀탭 누적판매량이 5월 초 기준 6000대를 넘어서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며, “아이리버 태블릿은 교육용 단말은 아니지만 기존에 보유한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적용해 제품경쟁력을 보다 높여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었다.

팅크웨어는 이번 달에만 연달아 2종의 스마트 내비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기존 태블릿이 20∼30대 젊은층의 멀티미디어 활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팅크웨어는 구매력있는 30∼40대 이상을 타깃으로 차 안에서 인터넷 , 애플리케이션으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스마트내비는 최신 3D지도를 탑재하고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와이파이와 인터넷테더링을 통해 통신비 추가지출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30~4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단말제조업체가 교육콘텐츠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볼모지나 다름없었던 교육용 태블릿시장에서도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낸 사례도 있다.

올초 사이들은 EBS와 동영상 강의제공 계약을 맺고 EBSi수능강좌 등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용 태블릿 ‘M7’을 선보였다. 현재는 온라인판매는 물론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전국유통체인까지 거래선으로 확보했다.

M7은 7인치 화면의 보급형 사양의 태블릿으로 20만원대 저렴한 가격과 강의당 3만∼4만원에 판매되는 콘텐츠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사이들 관계자는 “최근 방과후 자율학습용으로 현재까지 서울시내 10개 고등학교에 각 20∼25대 정도 공급했다”면서 “학원쪽에서도 교육용 태블릿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최신 3D태블릿 (가칭)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렸던 아이스테이션도 높은 벽을 경험하고서는 교육용 태블릿 시장에 집중하는 분위기어서 20만∼30만원대 교육용 디바이스 시장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방과후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어서 교육용 태블릿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높은 통신비때문에 스마트폰 구입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주 타깃으로 고급 PMP나 MP3P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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