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가계부채 세계 최고 수준"

입력 2011-05-30 14:17 수정 2011-05-30 15: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가계부채 심각성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

무디스는 30일 ‘한국 은행시스템’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은행권의 주요 신용문제는 이미 높은 수준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라며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최영일 부대표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금분할 상환을 하지 않으면서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매우 높아 시간이 갈수록 부채 부담이 줄지 않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도래시 연장할 의사가 있어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가계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완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은행권에 대한 향후 12∼18개월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은행 부문의 주요 재무지표들이 완만한 개선을 보일 것이란 예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 은행들의 이익이 순이자마진(NIM) 안정세와 함께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설·조선업의 신용문제가 여전히 은행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금융과 산은지주간 합병 가능성, 외환은행 매각 논란 등 은행의 소유구조와 관련된 문제 또한 한국 은행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최 부대표는 진단했다.

그는 “향후 은행산업 구도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은행의 주요 부문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은행들간 경쟁관계와 수익 전망 등에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440,000
    • +1.35%
    • 이더리움
    • 4,723,000
    • +6.93%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5.59%
    • 리플
    • 1,920
    • +22.22%
    • 솔라나
    • 362,000
    • +6.28%
    • 에이다
    • 1,204
    • +9.75%
    • 이오스
    • 970
    • +5.55%
    • 트론
    • 277
    • -1.07%
    • 스텔라루멘
    • 390
    • +15.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50
    • -11.57%
    • 체인링크
    • 21,360
    • +3.64%
    • 샌드박스
    • 495
    • +3.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