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 뚜렷

입력 2011-05-31 07:14 수정 2011-05-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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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3.3㎡당 3천만원 아래로...9억원 초과 아파트도 대폭 감소

서울 도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정부의 5.1대책 등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3.3㎡당 2986만원으로 300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는 작년 12월초 2999만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만이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도 강동구와 비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월말 3510만원까지 상승했던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3㎡당 170만원이 하락한 3350만원을 기록하며 강동구를 포함해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남구도 지난 2월 고점을 찍은 뒤 103만원이 감소했으며 서초구 역시 2월말 3.3㎡당 3543만원에서 10만원이 떨어진 3533만원으로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강동구 재건축 가격은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지정의 여파를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팀장은 이어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 자체가 줄고 있는데다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추가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남4구 재건축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9억원 초과 아파트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30일 기준 서울도심 매매가 기준 9억원을 초과 고가아파트를 집계한 결과 총 18만235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18만9120가구에 비해 6762가구 감소한 수치다.

고가주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남구로 확인됐다. 강남구 고가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작년 6만4009가구에서 5만7532가구로 2877가구 줄었다. 실제로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개포동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작년 5월 대비 1년동안 2075가구 줄었다.

강동구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며 일년새 2242가구가 줄어들었다. 재건축 가격이 약보합세를 띠고 있는 서초구에서도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3만8631가구로 작년 5월말보다 956가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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