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적합업종 신청에 식품기업 "그간 노력 물거품"

입력 2011-05-31 07: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반성장위원회가 신청을 받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다양한 식품 품목이 대거 포함되자 식품 대기업들은“예상은 했으나 안 들어간 품목이 없다”며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위원회에 신청된 김치·간장·된장·고추장·두부·탁주·녹차·콩나물 등은 CJ제일제당과 대상, 풀무원 등 식품 대기업들이 일찌감치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다.

이들 기업은 동네 상인들이나 각 가정이 이런 품목을 개별적으로 만들어 먹던 시절부터 연구·설비에 투자하며 사업을 키워온 만큼, 하루 아침에 중소기업만 사업을 해야 할 품목으로 선정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고추장, 된장, 김치, 두부, 콩나물 등 대부분 품목에 대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도 중요하지만, 식품 생산과 유통 과정상의 안전 및 위생, 소비자 편의성에 대기업이 기여한 측면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업이면서 기존 중소기업이 점유한 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해당 업종을 기반으로 성장해 중소기업에서 졸업한 중견 기업은 주력 업종에서 배제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27년 전 두부로 출발해 두부시장 50% 이상을 점유한 풀무원 관계자는 “10명도 안 되는 직원들이 수 천개 두부업체와 경쟁해 성장했다”며 “두부가 포함된다면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제한하려는 동반성장의 취지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류, 연식품류는 최근 해외 수출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되면 정부가 앞장서 추진 중인‘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중국 베이징 포장두부 시장 70%를 우리 제품이 점유할 정도로 수출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수출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지침인 만큼 예전 중소기업 고유업종처럼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동반성장위원회의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될 수 있고 사회적인 시선도 무시할 수 없어 기업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중기 적합업종에 선정된다고 해서 법적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고유가에 초조…“호르무즈 미개방시 이란 발전소 초토화”
  •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
  • 부동산 정책 신뢰 확보부터⋯李 대통령, ‘다주택 공직자’ 배제 지시
  • 불붙은 유가, 흔들린 금리…미국 연준, 인상 갈림길
  • 단독 공공기관 운영 컨트롤타워 ‘공공정책위원회’ 신설 초읽기
  • 보랏빛 물들인 K뷰티‧패션‧호텔도 인산인해...팬덤 매출 ‘껑충’[BTS 노믹스]
  • 韓 증시에 드리운 ‘버블’ 그림자…과열 경고 속 엇갈린 전망
  • 고유가에 외국인 매도까지⋯은행 창구 환율 1530원 넘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595,000
    • -2.83%
    • 이더리움
    • 3,099,000
    • -4.03%
    • 비트코인 캐시
    • 699,000
    • -0.36%
    • 리플
    • 2,086
    • -3.38%
    • 솔라나
    • 130,200
    • -3.63%
    • 에이다
    • 378
    • -5.26%
    • 트론
    • 478
    • +2.8%
    • 스텔라루멘
    • 237
    • -4.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130
    • -2.85%
    • 체인링크
    • 13,100
    • -3.89%
    • 샌드박스
    • 116
    • -4.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