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상 고가주택, 강남 줄고 은평구 늘었다

입력 2011-05-31 09:09 수정 2011-05-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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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서울 고가아파트가 1년새 6000여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1년 5월 30일 기준 서울 9억원 초과(평균 매매가 기준) 고가아파트는 총 18만235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18만9120가구)와 비교해 6762가구 감소한 수치다.

서울 25개구 중 고가주택이 가장 밀집돼 있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를 포함한 11개구의 고가주택이 감소한 반면 송파구, 은평구 등 4개구는 고가주택이 늘었다. 이외 노원구, 도봉구, 관악구 등 8개구는 변동이 없었고 강북구와 금천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가주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주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남구다. 2011년 5월 30일 기준 강남구 고가아파트는 5만7532가구로 작년 5월(6만409가구)대비 2877가구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개포동에서 2075가구(9494가구→7419가구)가 줄어들며 강남구 고가주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동구도 재건축 아파트 및 새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며 고가주택이 작년(2010년 5월) 3800가구에서 현재(2011년 5월) 1558가구로 2242가구 줄었다. 고가주택에서 빠진 주요 단지는 암사동 롯데케슬퍼스트 145㎡,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 등이다.

강남구, 강동구 다음으로는 서초구의 고가주택 감소가 컸다. 지난해(2010년 5월) 3만9587가구였던 고가주택이 현재(2011년 5월) 3만8631가구로 956가구 줄었다.

반면 송파구의 2011년 5월 30일 기준 고가주택은 3만8089가구로 작년 동기(3만6759가구)보다 1330가구 늘었다. 신천동 파크리오 108㎡ 평균매매가가 9억원을 넘으며 고가주택 반열에 올라섰고 이에 송파구 전체 고가주택이 증가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가 유일하게 고가주택이 늘었다. 작년(2010년 5월) 3백48가구에서 현재(2011년 5월) 444가구로 96가구가 증가한 것. 진관동 은평뉴타운우물골(7단지) 203㎡와 207㎡가 고개주택에 포함되면서 은평구 고가주택이 소폭 증가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고가주택이 감소한 것은 주택경기 불황 장기화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고, 강동구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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