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늘고 금리 오르고…1인당 이자만 '年 48만원'

입력 2011-05-31 09:09 수정 2011-05-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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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년만에 최고치 기록…금리상승기 부담 더 늘듯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1인당 이자부담액이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먼저 올리는 것을 미뤄볼 때 이자부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은 48만525원이다. 전달에 비해 1만5182만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 48만6838원을 보인 후 1년만에 최고치다. 4인 가족 기준으로 200만원씩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1인당 이자부담액은 지난해 평균 45만원대를 보였다. 하지만 올초 기준금리 인상을 시발점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가계대출 금리는 5.26%였다. 3월에는 5.41%로 껑충 뛰었다. 4월 가계대출 금리도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 오른 5.42%를 기록했다. 이자부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예금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잔액기준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3.01%로 5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는 확정금리다 보니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 금리 위주인 대출 금리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자부담액이 다음달 50만원대에 올라설 수도 있다. 금리가 오름에도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000억원이 늘었다. 1~2월에는 계절적 비성수기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최근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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