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드라이버 거리 늘리려면 '스피드'높여라

입력 2011-05-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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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존 댈리

‘스피드’하면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 주연의 미국 액션 스릴러영화 스피드(1994년작품)를 떠 올릴 것이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폭탄이 터지게끔 설치한 버스를 타고 벌이는 흥미진진한 영화다. 여주인공 애니가 핸들을 잡고 러시아워의 LA시내를 좌충우돌하면서 돌진하는 내용이다.

사실 속도는 스피드와 벨로시티가 있다. 스피드(speed)는 물체가 움직이거나 어떤 일이 진행되는 빠르기를 의미한다.

속도(velocity, 速度)는 스피드와 달리 시간에 대한 변위(變位)의 비율. 단순히 빠른가, 느린가의 정도를 빠르기라고 한다. 이것에 방향을 합쳐서 생각한 양을 속도라고 한다.

따라서 골프 스윙은 엄밀히 말해 속도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 속도가 골프에서 엄청난 중요한 일을 한다. 바로 ‘거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골프스윙을 하다보면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가 나온다.

동일한 기량을 가진 골퍼끼리 거리를 더 내려면 운동량을 높이면 된다. 즉, 헤드의 질량을 크게 하거나 헤드의 운동속도를 높이면 된다.

그런데 헤드 무게를 높이면 스피드가 떨어지고, 스피드를 증가시키려면 헤드를 가볍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속도는 흔히 m/h(시간당 마일)이나 km/s(초속 킬로미터)로 표시한다.

헤드 스피드는 타구의 거리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헤드 스피드가 빠를수록 볼도 멀리 나간다. 장타자들의 헤드 속도가 빠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헤드 스피드가 시속 1마일 빠르면 거리는 2.8야드 더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헤드스피드는 샤프트 플렉스와도 관계가 있다.

헤드스피드가 빠를수록 강한 샤프트를, 느릴수록 연한 샤프트를 사용해야 최대의 거리를 낼 수 있다.

아마추어의 경우 헤드 스피드는 여자가 평균 60∼65m/h, 남자는 85∼95m/h다. 남자 장타자는 100∼105m/h, 여자 투어프로는 95∼100m/h이다. 남자 투어프로는 120m/h 안팎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105m/h, 미셸 위 106m/h이고 최경주 115m/h, 타이거 우즈는 125m/h이다. 왼손잡이 ‘공인장타자’ 부바 왓슨 등 슈퍼 장타자들은 130m/h를 넘나든다.

볼 스피드는 임팩트 직후 볼이 헤드에서 튕겨져 나가는 속도를 말한다. 대개 볼 스피드는 헤드 스피드의 최대 1.5배 정도.

볼 스피드는 질량, 속도, 그리고 반발계수나 반사작용 간의 계산으로 산출된다.

우즈의 경우 볼 스피드는 시속 187.5마일 정도. 이는 피트 샘프러스(테니스)의 서브 볼스피드 135마일,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의 슬랩샷 스피드 85마일, 레안드로(배구)의 서비스 스피드 73마일보다 빠른 것이다.

결국 스윙 스피드를 떨어뜨리지 않는 골퍼는 헤드의 무게를 늘림으로써 거리를 더 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스피드를 높일 것이냐, 헤드 무게를 늘릴 것이냐’하는 것은 자신의 체격이나 스윙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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