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위안화 국제화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HSBC는 호주 고객들에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파올로 마이아 호주 HSBC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 상품은 중국과 거래하는 호주 기업들에 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위안화 관련 비즈니스의 잠재력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BC는 이미 싱가포르, 한국과 일본, 모리셔스 등 10개국에서 위안화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토머스 푼 홍콩 HSBC 사업기획전략 부문 대표는 “호주 고객들은 HSBC를 통해 홍콩의 위안화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안화가 호주와 다른 무역 파트너들에게 폭 넓게 쓰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호주 광물과 에너지 자원의 주요 수입국으로 호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분의 1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 중국 무역결제 중 7%가 위안화로 이뤄졌다.
HSBC는 오는 2015년 안에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2조달러(약 2159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직 위안화 결제를 하지 않은 중국내 10개 기업 중 8개가 가까운 시일 안에 위안화 결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