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조기 글로벌 생산 정상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도요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국내 생산이 6월이면 기존의 9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연간 생산도 작년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이날 나고야 지역에 있는 주요 자동차 부품 협찬사들과의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2010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2일 전망에서 크게 진전된 발언이다. 당시 도요타는 6월 생산능력이 기존의 7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역시 생산 정상화는 빨라야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전망이었다고 지적하고, 대지진 피해를 입은 서플라이체인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늦어도 9월이면 생산 체제를 완전히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통한 소식통도 도요타가 올해 안에 생산량을 전년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세계에서 762만대로, 이 가운데 일본 생산은 328만대, 해외 생산은 434만대였다.
대지진 발생 전 도요타는 올해 생산 대수를 일본에서 310만대, 해외에서 460만대로 총 770만대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지진에 따른 부품난으로 지난달 일본 국내 공장 가동률은 기존의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감산 대수는 4, 5월 2개월간 35만대에 달했다.
도요타는 생산 정상화가 예상되는 9월께부터 인력을 보충해 증산 체제에 돌입, 세계 수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