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주도의 하원이 연방정부의 채무한도 증액을 요구하는 법안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결했다.
미 의회는 채무한도를 2조4000억달러 추가해달라고 요구한 법안에 대해 반대 318표 찬성 97표로 부결처리했다.
236명의 공화당 의원 전원과 82명의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재정감축안이 부족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국가경제를 볼모로 잡고 위험한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고 공화당을 비난했고 공화당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시간주의 데이비드 캠프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장은 "이번 법안 부결로 공화당이 실질적인 예산개혁과 과감한 정부지출 삭감이 없다면 부채한도를 늘리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지속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05%를 기록해 2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