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조향시스템 결함을 이유로 1세대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10만6000대를 포함해 총 13만9000대를 리콜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생산된 프리우스이며, 일본 내에서 4만8000대, 해외에서는 미국 5만2000대를 포함해 5만8000대다.
도요타는 조향시스템 문제를 지적하고, “운전 핸들이 반복적으로 강하게 완전잠금 위치로 간다면 이는 조향 기어박스 어셈블리의 작은 기어축을 고정시키고 있는 너트가 헐거워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이어 “이런 상태로 차량 운행을 계속한다면 고객은 차량을 좌회전할 때 핸들을 돌리는 데 점차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판매된 콤팩트카 iQ 2만1000대에 대해서도 브레이크 고정을 위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국 등 외국에서 판매된 iQ 1만2000대도 리콜된다.
이번 리콜은 대지진 여파에서 겨우 회복 기조에 오르던 도요타에 예기치 못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3월11일 발생한 대지진 충격으로 공장 가동률은 지난달 50%로 떨어졌고, 차량 공급량도 급격히 줄었다. 급기야 5월 일본 시장에서의 신차판매 대수는 4만873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6.6%나 감소했다.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도 안되는 셈이다.
다만 도요타는 부품 공급망이 예상외로 빨리 회복되면서 당초 올 연말로 예상했던 생산 정상화는 올 9월께로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