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룡'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재직 당시 최대 실수는 페이스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일이라고 고백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WSJ 산하 블로그 사이트 올씽스D가 개최한 'D9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전 구글이 페이스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메모까지 만들었다"며 "메모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CEO로서의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어 "구글 검색은 페이스북 가입자와 그들이 생산한 막대한 정보에 접근할 경우 검색 품질이 개선될 수 있다"며 "페이스북과 제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들이 구글과 거래하기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의 구글 제품들은 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소셜 커머스 '플러스1'처럼 소셜 기능을 덧붙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개인정보 보호 논란과 관련해 구글은 고객 정보이용과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치 관련 정보는 구글 래티튜드(Google Latitude)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수집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어 구글이 익명화된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보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는 또 "애플과는 좋은 파트너였으나(슈미트는 애플의 이사회 멤버였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최근에는 구글이 아이폰에 지도 기술을 공급하는 등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새롭게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