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모델들이 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년간 연간 판매 1위였던 쏘나타가 5위로 처진 가운데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3파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모닝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내 시장의 차종별 판매 누계에서 현대차 아반떼(구형 포함, 하이브리드 제외)는 5만2518대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5만1267대가 판매된 그랜저가 차지했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 4월부터 2개월 연속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아반떼를 맹추격하고 있다.
3위는 5개월간 5만842대가 팔린 기아의 경차 모닝이다. 1∼3위가 1000대 안팎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정도다.
반면 1999년 이후 1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쏘나타(구형 포함)는 4만1064대로 상용차인 포터(4만1676대)에도 뒤진 5위로 추락했다.
현대기아차 모델들이 모두 1~3위를 차지, 격차도 미미해 어느 차가 연간 판매 1위에 오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톱 10에는 기아 K5가 3만3896대로 6위에 올라 있고,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2만4653대), 르노삼성 SM5(2만2107대), 기아 스포티지R(2만1906대), 현대 스타렉스(2만1333대)가 7∼10위에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