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PF배드뱅크 가동으로 반등할까?

입력 2011-06-02 07:08 수정 2011-06-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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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은행주(株)가 PF우려를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자산관리와 7개 시중은행이 참여한 PF 배드뱅크는 이번 달 1조원대 부실채권을 처리한다. 최종적으로 2조5000억원의 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드뱅크 가동이 은행주에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반등의 동력이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PF 배드뱅크가 2조원대 부실채권을 사들이면 은행의 PF부실 비율은 20%에서 14%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단은 은행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겠지만 PF 우려를 모두 털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배드뱅크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다만 중요한 것은 PF 부실의 뿌리가 '은행'이 아닌 '건설사'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침체와 맞물려 건설PF 부실이 계속된다면 은행주가 부진에서 벗어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PF 부실을 털어낸다고 해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일지도 미지수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대출 증가율이 낮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의견이 많다.

NH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배드뱅크 논의가 이뤄지기 이전에도 은행주의 투자 매력은 높지 않았다"며 "배드뱅크가 설립된다고 은행주가 오를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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