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박용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입력 2011-06-02 09:02 수정 2011-06-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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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배우 김현주(33)가 동료배우 故 박용하의 자살 당시 곁에 있어주지 못해 “많이 자책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현주는 시종일관 밝고 털털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했다.

김현주는 이날 방송을 통해 시골소녀가 독자모델에서 톱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냈다. 그러던 중 가장 친하던 연예인 친구 박용하의 자살로 충격 받은 순간까지 힘겹게 이야기를 꺼냈다.

김현주와 박용하는 1998년 첫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에서 처음 만났다. 김현주는 이날 박용하를 “데뷔 후 처음 사귄 연예인 친구”라고 추억했다.

하지만 김현주에게 박용하는 속죄의 대상으로 남았다. “몇 년간 스타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았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나도 힘든 시기들이 있었지만 그럴 땐 늘 주변사람이 있었다. 주변 한 사람만 챙겨준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주는 박용하의 죽음을 접하고 “왜 먼저 연락하지 못했을까, 괜한 자존심을 세울 게 아니었는데 정말 많이 자책했다”고 당시 괴로웠던 마음을 전했다. 서로 연락이 없을 때 먼저 연락하지 않은게 괜한 자존심을 세운게 아닌가 생각했다는 것.

김현주는 박용하의 자살 후 일주일만에 부친을 떠나보내는 고통도 겪어야 했다. 그는 당시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이 아픔을 봉사활동으로 치유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현주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유년시절과 15년 연예계 생활 중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유쾌한 모습으로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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