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등 치과 진료를 받게 되면 무엇보다 100만원 이상 들어가는 비용을 걱정하게 된다. 치과치료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속하는 치료가 많아 전체 치료비 중 본인부담률이 60% 이상이다.
최근 치과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타깃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전면에 내세운 치아 전용 보험이 잇따라 출시되며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AIA생명이 1일 출시한 치아 전문 보험 ‘무배당 실속보장치아보험(갱신형)’은 발거 치아당 70만원의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다른 상품과 달리 임플란트나 브릿지 시술에 대해 연간 보장 횟수 제한을 두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임플란트와 브릿지, 틀니 등 비용 부담이 큰 보철치료를 집중 보장해 준다.
5년 만기 갱신형으로 만 15세부터 5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40세 기준 월 보험료는 남성 1만2580원(순수보장형), 여성 9780원(순수보장형) 수준이다.
ACE화재의 치아안심보험은 만 1세부터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치과에 자주 들르게 되는 자녀들의 유치(幼齒)도 함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말감충전, 골드인레이, 종합구강검진, 스케일링 등을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해준다. 1년 만기, 5회 자동갱신되는 상품으로 40세 기준으로 보험료는 남녀 모두 1만3290원이다. 1~9세는 보험료가 2만2030원으로 다소 높다.
라이나생명이 최근 출시한 ‘THE건강한치아보험’은 치아 보험 중에서도 넓은 보장 범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레진, 아말감 등으로 때우는 충전치료나 금니 등으로 씌우는 크라운치료를 재료나 방법에 국한되지 않고 보장해준다.
18세부터 5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5년 만기 갱신형 상품이다. 30세를 기준 보험료는 남성은 1만7850원, 여성은 1만6650원이다.
보장개시일 이후 진단 확정 시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치료에 대해 각각 100만원, 50만원, 100만원을 보장한다.
하지만 이들 치아 전용보험이 만능은 아니다. 약관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가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손의료보험의 치아 치료 관련 특약이 가입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장 내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치아 전용보험이 치과 진료 전부를 무조건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가입일 이후 일정 기간 내에는 진단비가 50% 밖에 지급되지 않는다거나 미용 목적의 시술, 상해에 따른 치아 파손 등은 보장해주지 않는 등의 복잡한 조건이 걸려 있다. 또 가입 당시의 충치는 보장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충치가 많이 있는 고객들은 오히려 혜택을 보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