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봉된 ‘마마’(감독 최익환)는 엄마의 모성애와 함께 희망을 노래한다. 배우 김해숙, 엄정화, 전수경, 류현경, 유해진이 등장해 각자 캐릭터를 정확하게 살리는 것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지만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엄마임은 확실하다.
‘마마’에는 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세 가족이 출연한다. 유방암 선고를 받은 옥주(김해숙)는 여성이 가슴을 잃고 살아갈 수 없다며 수술을 거부하는 소녀 같은 엄마로, 동숙(엄정화)은 걷지도 못하고 5년 밖에 살지 못하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엄마로 표현됐다. 희경(전수경)은 딸을 매니저 삼아 살아가는 소프라노다. 하지만 작은것도 감사하던 동숙이 난소암 판정까지 받고는 희망을 잠시 놓을 위기에 처한다. 이 영화에서 극적 반전을 두진 않지만 끊임없이 이 시대의 엄마를 그려내고 있다.
기자들의 세계에 대해 심도있게 묘사한 ‘모비딕’(감독 박인제)은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을 조작하는 검은 세력과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 고발자, 진실을 알리려는 기자들의 공방전을 담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황정민, 진구, 김민희, 김상호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애초부터 영화 시나리오는 신뢰를 받아오기도 했다. 또한 전작 ‘부당거래’에서 승진을 위해 거짓 범인을 앞세우던 경찰의 모습을 연기했던 황정민은 반대로 진실을 알리려는 열혈 사회부 기자로 변신했다.
2009년 SBS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자폐아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연준석이 ‘굿바이 보이’를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중학생 진우(연준석)는 만년 백수에 술주정뱅이인 아버지(안내상)와 남편에 대한 불만 때문에 툭하면 가출하는 엄마(김소희),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류현경)와 가족이다.
힘들게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보고 신문 배달을 시작한 진우는 신문배급소에서 창근(김동영)을 만나 담배와 술을 배우면서 어울린다. 진우의 아버지는 집을 나갔다가 들어왔지만 가족은 아무도 반기지 않고, 진우는 엄마가 술집에서 일하는 것을 목격하지만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으며 살아간다. 이런 풍파의 연속인 삶 속에서 진우는 서서히 성숙해 감을 느낀다.
‘굿바이 보이’는 소년이 여러 사건을 통해 세상에 눈을 뜨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성장영화로, 2일 개봉한다.
한편 본격적인 공포영화 개봉시기를 맞아 아이돌 그룹의 저주를 풀어내야 하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가 오는 9일, 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스릴러 ‘블라인드’가 6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