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입맛 맞춰 상품 구성
팀플레이 통한 수익률 ‘굿’
"헤지펀드, 언제부터 들어갈 수 있어요?"
이기석 KTB투자증권 도곡금융센터 팀장은 "최근 강남 부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라며 "강남부자들은 지금 헤지펀드에 투자하려고 줄서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팀장은 운용하는 펀드마다 업계 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스타 펀드매니저다. 그는 대우증권, 한가람투자자문, 현대인베스트먼트, 유리에셋자산운용등을 거쳐 올해 5월 KTB투자증권 도곡금융센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브로커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다.
그가 운용했던 슈퍼뷰티, 스몰뷰티, 국민연금중소형펀드 등은 모두 펀드수익률 상위 10%안에 들기도 했다.
이 팀장은 "강남부자들은 펀드에서 이미 빠져나왔고, 랩에서도 지난해 수익을 먹고 빠져나온 상태"라며 "다음으로 강남부자들이 눈독 들이는 상품은 헤지펀드"라고 설명했다.
그가 펀드매니저에서 브로커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이유도 바로 헤지펀드 때문이다. 그는 주식 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사모펀드 등 다양한 상품 운용을 통해 경력을 쌓았다며 헤지펀드 운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팀장은 "헤지펀드가 어려운 구조는 아니다"라면서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 모든 상품을 섞어서 절대수익률을 구현하는 상품이 바로 헤지펀드"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공매도와 레버리지에 대한 규제가 있지만 지금도 헤지펀드 형식을 차용한 운용은 가능하다"며 "최근 장에서도 롱숏 전략을 통해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도곡센터에 와서 고객들에게 랩 운용 방식을 통해 수익을 내드리겠다고 했더니 자문형랩보다 이점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지점에서는 일임운용이 안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브로커와의 면 대 면을 통해 A/S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고 랩이나 펀드보다 주식비중도 적어 움직임이 가볍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펀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토끼가 거북이와의 달리기에서 진 이유는 거북이랑 달렸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현재 펀드매니저들은 거북이를 벤치마크하면서 싸우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펀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식비중'"이라며 "'사자팔자' 게임이 아닌 오버웨이트, 언더웨이트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그러면 답이 안 나온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종목 중 일년 동안 더 많이 오를 종목이 현대차라는 건 상식 아닌 상식이지만 펀드에서는 삼성전자가 12% 규모인데 현대차는 아무리 많아도 5% 정도로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고객들의 구미와 성향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주는 운용사시스템을 지향한 증권사 지점이 도곡센터라고 생각해달라"며 "우리가 생각한 운용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