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장관은 2일 북한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비밀접촉을 하고 남측이 돈봉투로 애걸했다는 폭로와 관련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왜 돈봉투까지 줘가며 북한에 애걸했느냐'라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공개 접촉은 사실이나 기본 목적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북한에 분명한 시인 및 사과, 재발방지를 받아내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현 장관은 또 ‘내년 3월 정상회담 제안은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치적 고려나 목적을 갖고 북한과 비공개로 접촉하지 않는다”면서 “정상회담이 목적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남북관계를 위해서는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 후에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존 대북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