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진표 원내대표는 2007년에만 총 세 차례에 걸쳐서 캄보디아에 갔었으며 그에 앞서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4명은 캄보디아에 먼저 방문했다”며 “김 원내대표의 방문 직후인 2008년 8월에는 캄보디아에 부산저축은행의 투자은행인 ‘캄코뱅크’가 개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은 대선으로 전국이 달궈지던 해이자 김 원내대표가 당시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해다”라며 “그런 와중에 김 원내대표가 캄보디아에 1년에 3번씩 방문했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있기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김 의원의 도움 하에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사업이) 진행된 것 아닌가”라며 “김양 전 부산저축은행 대표가 캄보디아 사업을 하는데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5천억원을 대출 받을 때, 김 원내대표가 캄보디아로 세 번 출장을 갔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이같은 의혹제기에 본회의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다음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면책특권 이용해서 본회의장에서 무책임한 폭로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부산 저축은행과 관련해서 김 원내대표는 어떠한 사람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김 원내대표가 부산저축은행 사업에 어떠한 역할 했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당시 방문도 한-캄보디아 친선협회 외교 차원으로 방문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