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3개사 세종시 사업 재추진 협상 가능성

입력 2011-06-02 13:55 수정 2011-06-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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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사업 포기를 선언했던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 대림산업이 당초 사업 철회 방침을 선회하고 협상을 통한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2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대림산업 등 3개사는 LH에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 사업 참여를 위한 재협상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LH는 이달중 행복청과 건설사 등 실무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협의를 통해 사업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TF팀에서는 건설사가 요구해온 연체료 감면, 주택형 조정 등 지구단위계획 완화 방안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에는 기존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대우건설, 극동건설도 포함된다.

하지만 건설사가 원하는 땅값 15% 할인과 연체이자 전액 감면은 사실상 어려워 협상 진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구단위계획을 조정해 세대수를 최대 10%까지 확대해줄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연체이자 50% 감면 등의 조건도 수용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LH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삼성건설 등이 재협상 의지가 있는 만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고 법적 태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건설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 철회 방침을 유보하고 조건 등에 대해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는 말은 실무선에서 합의된 바는 없다"면서도 "윗선에서 말이 오갔다는 전제하에 재협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 포기를 최종 선언한 롯데건설과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 등에 대해서는 2일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을 귀속하기로 했다. 또 4개 건설사가 납부한 계약금 177억원을 제외한 중도금 386억원과 가산이자(5%) 60억원 등 총 446억원은 돌려주기로 했다.

LH는 4개사와 지난 2009년 연말 계약 파기된 쌍용건설 등 2개사에서 환수한 시범생활권 토지 6개필지(21만5335㎡)에 대해 8월말 공급공고를 내고 재매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최종 해약 의사를 밝힌 건설사들이 분양하기로 했던 아파트는 총 3043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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