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한데다 독일이 유로화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 오른 1.449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4514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6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117.23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1.1%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80.90엔을 기록했다.
무디스가 수 주일 내에 미국의 국가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이 달러화 수요를 낮추며 상대적으로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무디스는 "미 의회가 다음달 중순까지 예산과 관련해 실질적인 협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의 'Aaa' 신용등급에 대한 강등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에 유로화 문제가 없다고 밝힌 점도 유로 유로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 문제는 유로화가 아닌 채무"라면서 "유로화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당국이 그리스에 대한 기존 구제금융 패키지에서 지원액을 늘리고 투자자들로부터도 자금을 조달하는 대체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유로에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