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홍보를 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고 더 이상 할 말도 없다며 포기한 상태다.
3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말까지 스팩(SPAC)과 거래정지중인 중국 고섬을 제외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16개다.
2일 종가기준으로 이들 기업들의 평균주가는 시초가 대비 -28.78%를 기록했다. 시초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제이엔케이히터(43.26%), 티피씨글로벌(+37%), 나노신소재(2.56%) 등 3개 기업뿐이다.
가장 많이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다나와로 -70.89% 하락했으며 다음으로 씨그널정보통신(-59.47%), 블루콤(-57.08%), 이퓨쳐(-40.85%) 등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하락 원인은 실적 악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중 씨그널정보통신, 다나와, 인트론바이오, 엘비세미콘,티피씨글로벌, 딜리 등 6개사는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못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7.92% 줄어든 51억8500만원,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66.49%, 63.17% 줄어든 6억6000만원, 5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상장 후 첫 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기현상을 보였다. 인트론바이오의 1분기 매출액은 15억5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28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4494만원의 순손실도 기록했다.
이 밖에 티피씨글로벌, 다나와, 엘비세미콘 등이 1분기에 영업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의 부진도 한몫했다. 지난 3일 코스닥지수가 477.83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초 510.69보다 32.86포인트나 하락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경우는 시장 분위기와 업종 등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 주가 등락 사유가 틀리지만 요즘 경향은 상장하고 나서 기관투자자나 벤처캐피탈 등에서 물량을 파는 경우가 있어 주가 하락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