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LED 전구 판매가 처음으로 백열전구를 앞질렀다.
2일(현지시간) 일본의 4000개 대형가전할인점의 판매 동향을 조사하는 GfK재팬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전구시장에서 LED전구 비율은 42.3%로 39%인 백열전구를 제쳤다.
LED전구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의 2.9배에 달했다.
대지진 여파로 절전 의식이 강해지면서 가격은 비싸지만 효율이 높은 LED전구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실제로 LED전구는 소비 전력이 백열전구의 7분의 1로, 수명도 길어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절전대책에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LED전구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부터 수요가 급증, 시장 점유율은 2개월간 2배로 뛰었다. 신문은 2010년 8월 20%에 그쳤던 시장 점유율은 올 여름엔 50%에 이를 것이라며 조만간 LED전구가 조명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LED전구 가격은 개당 평균 2300엔으로 1년 전보다 20% 하락했다. 신문은 LED전구 수요 확대와 함께 개당 1000엔짜리 제품도 등장하는 등 가격은 앞으로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