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미국 달러화의 약세 영향으로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0.70원 내린 1080.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무디스의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5.70원 내린 1075.00원에 개장했다.
유로는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성공정으로 이뤄졌고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합의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달러는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값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수급은 역외 시장참여자들을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유로존과 미국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았다.
서울 외환시장이 월요일에 현충일로 휴장하는 것도 외환거래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지 않은 만큼 휴장 기간 동안 해외 통화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 정부의 개입물량으로 추정된 달러 매수 개입으로 환율 하락폭은 축소됐다”며 “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감을 최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환율 하락세도 급격하지는 않다”며 “박스권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즈음 달러·엔 환율은 0.19엔 내린 80.67엔이다. 유로·달러는 0.0020달러 오른 1.4468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