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회동이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네덜란드와 포르투칼, 그리스 등 유럽 3국을 다녀온 박 전 대표와 수행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순방 결과를 보고받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특사 활동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 대통령이 주로 박 전 대표의 특사 활동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일행은 정오께 오찬 회동을 시작해 약 1시간 25분가량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별실로 자리를 옮겨 오후 2시 20분까지 1시간 가까이 단독 회동을 가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왕실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박 전 대표 일행에게 “고생 많았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청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박 전 대표를 수행했던 한나라당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정진석 정무수석,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두 사람 간 단독회동 관련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