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오리온 그룹의 담철곤(56) 회장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지난달 26일 구속한 담 회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담 회장을 그간 여러 차례 불러 미술품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자금 용처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담 회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부인 이화경(55) 그룹 사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담 회장의 구속 기간을 연장한 만큼 그를 기소할 때까지 관련 의혹을 최대한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이화경 사장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담 회장은 최측근인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씨(구속기소), 온미디어 전 대표 김모씨 등을 통해 총 160억원의 비자금 조성을 계획ㆍ지시하고, 조성된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담 회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점에 즈음해 검찰이 혐의를 둔 160억원을 모두 변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