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영국에서 가장 번화가에 있는 런던 피카딜리의 실외 광고판을 차지하게 됐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 1970년대 초부터 40년간 피카딜리 광고판을 차지했던 일본 산요를 밀어냈다.
현대차가 광고판 사용료로 지불하는 돈은 연간 200만파운드(약 36억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용료는 실외광고 비용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피카딜리 광고판 100년 역사상 매물이 나온 적이 드물기 때문에 이 같은 비용이 나왔다고 FT는 전했다.
피카딜리는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지역 중 하나로 매년 34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지역 광고판을 본다.
코카콜라는 지난 1955년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 실외 광고를 전시하고 있으며 100년 역사 가운데 피카딜리 광고를 거친 브랜드는 불과 50개 밖에 안될 정도로 기업들은 이곳에서 장기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현대차 사정에 익숙한 한 소식통은 "런던 피카딜리를 방문했던 폴랜드나 아프리카의 관광객들은 집에 돌아와서도 현대차의 'H'가 뇌리에 박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