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퇴임 시기가 6월 또는 8월 두가지로 압축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간 총리는 지난 2일 사임 의향을 표명한 뒤 구체적 사임 시기를 언급하지 않아 말 바꾸기라는 비난이 고조됐었다.
그가 지난 2일 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퇴임시기를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로드맵에서 제시한 냉온 정지 상태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잡으면서 내년 1월까지 집권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간 총리는 다시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지난 4일 밤 이시이 하지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부흥기본법과 2011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 등을 (내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부흥기본법은 빠르면 6월 중순에 국회를 통과할 예정이며 2차 추경예산은 8월 전후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8월 전후로 퇴임 시기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간 내각을 상대로 2차 추경예산 논의를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이고 여당 내에서도 부흥기본법이 처리되면 6월에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간 총리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한 논의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성은 4일 오시마 다다모리 자민당 부총재와 간 총리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은 “간 총리 퇴임 이후와 민주당과 대연립하는 방안과 내각에 들어가지 않고 협력하는 각외 협력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