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무역적자가 올 상반기 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6일(현지시간) 기획투자부(MPI) 보고서를 인용,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7.8% 증가한 415억달러(약 44조8000억원),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6.4% 늘어난 49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MPI는 올 상반기 무역적자는 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MPI는 이 규모가 전체 수출액의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애초 무역적자 축소 목표치인 수출액의 16% 선을 2%포인트나 넘어서는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달에만 무역적자가 17억달러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은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데다 사치품 수입 억제 노력에도 자동차 등 고가품 수입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투자를 10% 줄이고, 화장용품 휴대전화 자동차 등 고가품 수입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실효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