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6일 오후 중화권 증시가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게 나오자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데다 일본의 도쿄전력에 대한 전망이 악화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11.86포인트(1.18%) 하락한 9380.35로, 토픽스 지수는 8.58포인트(1.05%) 내린 807.99로 오후 거래를 마쳤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파산보호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장중 28% 폭락하면 역대 사상 최고폭으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아쓰시 도쿄증권거래소(TSE)사장은 도쿄전력이 파산보호를 신청해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여기다 도쿄신문은 2010 회계연도에 1조2000억엔의 손실을 본 도쿄전력이 올 회계연도에도 5700억엔 규모의 순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3% 급락했다.
세계 최대 플라즈마TV 생산업체인 파나소닉은 3.2% 빠졌다.
주오미쓰이 에셋매니지먼트의 데라오카 나오테루 책임자는 "도쿄전력의 향후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커 분석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도쿄전력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 도쿄전력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오후 3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26.78포인트(0.85%) 내린 3118.89를 기록 중이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증시는 이날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