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을 활성화 시키자]⑤마이크로크레딧, 취약계층 자활돕는 '착한대출'

입력 2011-06-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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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의 일환으로 마이크로크레딧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사업 활성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제적 사회적 문제도 있지만 마이크로크레딧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크다.

실제로 서민들에게 마이크로크레딧이란 단어는 여전히 생소하다.

미소금융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해 창업대출, 창업상담 등 자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대안적 금융 형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라민 은행 대출금 상환율 98%에 달해=대표적인 곳이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이다. 그라민은행은 2009년 기준으로 8만4000여개 마을에서 약 2544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고 약 78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라민은행의 성공 비결은 파산에 이르는 사람들이 다시 자활할 수 있도록 대출금 상환의지를 높게 했다는 것.

소액을 빌린 다음에 매주 약속한 기간 내에 원금과 이자를 매주 정한 시간에 일정 부분 갚아가는 시스템이다.

특이한 것은 고객의 97% 여성이고 대출금 상환비율이 무려 98%에 이른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으로 시작된 마이크로크레딧 3가지 원칙을 지켜서 성공했다. △우선 원칙은 빌린 돈은 제 날짜에 꼭 갚을 것 △땅이 없는 사람에게만 대출해 줄 것 △모든 상업 활동에 배제된 여성에게 대출을 거의 허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다양한 서민금융지원 제도 있어=우리나라도 이명박 정부 들어 방글라데시의 마이크로크레딧과 유사한 서민금융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고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미소금융이 대표적인 마이크로크레딧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정부에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이 3대 서민우대금융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소금융은 자활의지가 있는 서민들에게 4.5% 수준의 저금리로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자금을 대출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컨설팅을 통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햇살론은 신용등급이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서민들에게 11~14% 수준의 금리로 생계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제2금융기관들이 취급하고 있으며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 보증지원비율을 90%까지 확대해 소득대비 채무상환액 비율 기준도 탄력적으로 적용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희망홀씨는 은행들이 10~14%금리로 자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외국과 비교해 상당히 앞선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제도를 많은 서민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대출받는데도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 때문에 잘 활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찾아서 적극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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