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버냉키 효과...달러 약세

입력 2011-06-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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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이 완화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이 달러화 수요를 낮췄다.

뉴욕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6% 하락한 73.52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73.506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의 80.10엔에서 80.09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장중 79.98엔까지 빠지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애틀란타에서 열린 은행 컨퍼런스 연설에서 "고유가, 일본 대지진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실망스러울 정도로 더디고 고르지 않은 경기회복세를 북돋기 위해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에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4691달러로 전거래일에 비해 0.8% 올랐다. 한때는 1.4697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5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 오른 117.67엔을 나타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마크 맥코믹 통화 전략가는 "ECB가 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강한 경계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다음달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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