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휴대전화 사용 이후 뇌종양 발병률 하락"

입력 2011-06-08 07:25 수정 2011-06-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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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유발과는 관계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7일 미국에서 1990년 이후 휴대전화 사용이 500배 증가했지만 뇌종양 발병률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전화 사용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로 분류돼야 한다"고 발표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1980년대 초에는 100만명당 63명이 뇌종양진단을 받았으나 휴대전화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1990년에는 100만명당 70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1991년부터는 오히려 뇌종양 발병률이 하락, 2008년에는 100만명당 65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20년간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량은 휴대전화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사용 시간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무려 500배나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셈이라는 것이다.

관련 연구를 진행중인 브라운대학 전염병학과 데이비드 사비츠 교수는 "다만 하루 평균 휴대전화 사용량과 100만명당 뇌종양 진단건수 간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서 휴대전화가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사비츠 교수는 그렇더라도 전자파 노출이 대대적으로 늘었는데도 뇌종양 발병률이 높아지지 않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출과 증상 간 평균 지체가 30년이라고 해도 20년 후에는 증상을 보이는 예외자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고, 석면노출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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