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드는 소형차의 수요 증가와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연 800만대로 지금보다 50% 늘릴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멀럴리 CEO는 "앞으로 10년 후에 아시아 시장은 포드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며 “소형차 비중은 전체 매출의 55%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형차는 포드 전체 매출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루이스 부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성장이라는 새 기술을 배워야 한다”면서 “지난 10년간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성장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부스 CFO는 “지난해 포드의 자본지출은 39억달러(약 4조2000억원)였으며 5년 안에 이를 연간 6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자본지출 대부분이 신규 모델 개발과 공장 증설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포드는 아직 미국과 유럽시장 비중이 크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2.4%에 불과하다. 반면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IHS 오토모티브의 레베카 린드랜드 애널리스트는 “포드는 미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야 한다”면서 “포드의 성장은 아시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드가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많은 소형차 부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짐 팔리 포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현재 16억달러를 투입해 중국에 4개의 공장을 세우고 있다”면서 “내년에 중국 생산 능력은 연간 11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중국의 전문 매장 수를 5년 안에 현재 두 배 수준인 680곳으로 늘리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비롯해 15개 모델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포드는 최근 인도에서 피에스타를 포함한 8개 모델을 출시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는 인도 매장을 오는 2016년까지 3배 늘려 340곳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