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커슨 GM CEO (블룸버그)
애커슨 GM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류세를 갤런당 1달러씩 인상할 경우 소형차와 고연비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 자동차 산업에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애커슨 CEO는 “연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유류세를 인상하는 아이디어를 더 지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자동차업체들이 오는 2025년까지 연비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은 ℓ당 26km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커슨은 “나의 공화당 친구들은 유류세 인상에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연비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상은 환경보호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유류세는 갤런당 18.4센트 정도다.
애커슨 회장의 발언은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GM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다.
GM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5월 기준 20.8%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GM의 소형차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 3월 연비가 좋은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컨슈머리포트에 의해 미국 최고의 자동차로 뽑혔다.
애커슨 회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GM은 유가 급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폭풍을 잘 헤쳐나왔다”면서 “우리는 시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차를 계속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