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식량가격 잡기에 나섰다.
G20는 식량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농업시장정보시스템인 ‘아미스(Amis)’를 가동해 글로벌 재고 및 생산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생산 부족, 강한 수요, 낮은 재고 등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최고 수준에 달했던 지난 2007~2008년 1차 글로벌 식량위기 재현을 방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FT는 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올해 남은 기간 변동이 심할 것“이라고 밝혀 식량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올해 G20 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브루노 르 메이르 농림부 장관은 “시장은 맹목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생산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달 파리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식량안보 강화를 가장 주요 의제로 추진할 계획이며 G20 최초로 회원국들의 농업장관을 소집하기로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아미스 가동이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농림부 장관들은 오는 22~23일 파리에 모여 아미스 가동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며 FAO에 아미스 사무국 신설을 위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식량 재고 수준을 공개하지 않았던 중국도 이번 아미스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주요국 농업 당국은 글로벌 식량 공급과 재고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신속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내놓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 신흥국 대부분은 훨씬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아미스는 연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처음에는 매월 밀 콩 쌀 대두 등에 대해서만 수집 및 분석을 실시한다.
이날 주요 식량 가격은 대부분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4.5센트(0.6%) 상승한 부셸당 7.36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