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먼저 포문을 연건 맥도날드다. 션 뉴튼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1월 “현재 10개인 가맹점을 향후 5년내 200개로 늘릴 것”이라며 공격적인 가맹사업을 통해 매장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롯데리아를 겨냥해 “경쟁업체가 매장수는 더 많을지 모르지만 매장 당 평균 매출은 맥도날드가 더 높다”면서 롯데리아와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2010년 한국맥도날드는 14.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5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션 뉴튼 사장은 홍콩과 마카오,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수장을 맡았던 인물로 업계에서는 그가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이유가 맥도날드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한다.
이에 반해 롯데리아는 토종 햄버거 브랜드로 매장수만 900여개 이상으로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햄버거 뿐만 아니라 커피와 와플, 팥빙수 등 계절상품을 선보이며 국내에서의 1위 수성은 물론 ‘Asia Top 3 멀티브랜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약진 중이다. 2018년까지 매출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4월 무료배달 홈서비스를 시작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맥도날드에 비해 4년이나 뒤쳐졌지만 매장 판매가와 배달 가격을 동일하게 산정해 선두주자인 맥도날드를 위협하고 있다. 무료 배달서비스를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난 현재 롯데리아의 총 매출 중 13% 정도가 배달 서비스를 통해 창출될 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맥도날드가 매장 수 확대를 들고 나오자 롯데리아는 무료배달 서비스로 맞불을 놓고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경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월에는 맥도날드가 전국 매장에 티머니, 마이비 등 선불식 교통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자 롯데리아가 교통가드 캐쉬비 결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리아의 매장수는 900여개, 맥도날드는 240여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