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글로벌 경제, 2년후 상승 재개"

입력 2011-06-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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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2%, 내·후년 각각 3.6% 관측...신흥국 연료·식품 '이중 인플레' 압박 경고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올해 둔화될 것이나 내년에는 신흥국 성장에 힘입어 크게 힘입어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은행은 1년에 2회 발간되는 세계 성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신흥국의 번영이 연료와 식품의 '이중 인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올해 평균 3.2%(이하 추정치) 성장해 지난해의 3.8%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3.3%에 비해 소폭 낮아진 것이다.

내년과 오는 2013년에는 각각 3.6%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경우 지난해 7.3% 성장에서 올해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과 2013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성장폭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스 티머 세계은행 개발 프로젝트 책임자는 "신흥국 다수의 설비가 과다하게 가동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가 과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높은 수준인 유가와 식품 가격이 더 상승할 경우 신흥국 성장이 심각하게 둔화되고 극빈층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일본 대지진과 중동·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 사태가 이들 경제에 타격을 입히기는 했으나 세계 경제 차원에서의 전이 효과는 우려됐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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