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자들의 올 여름 휴가지로 중세 유럽풍의 성(城)이 뜨고 있다.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보컬리스트 보노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찾아간 스코틀랜드의 ‘코로어 로지(Corrour Lodge)’가 올 여름 성수기 예약을 시작하면서 명품 여행족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신호에서 전했다.
13개의 객실과 2개의 스위트룸을 보유한 코로어 로지는 영국 북서부 웨스트하이랜드에 위치한 중세유럽풍의 성을 현대적으로 개조한 호텔이다.
코로어 로지는 스웨덴의 부호인 라우징 일가가 지난 2003년 무너진 고성에 2000만파운드(약 3531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1주일간 숙박비는 조식과 저녁 만찬, 각종 스태프 서비스 등을 포함해 3만파운드부터 시작한다.
코로어 로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적인 고성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미술품으로 장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지 후드리스가 덴마크 유명 가구디자이너 아른 제이콥슨의 에그체어 등으로 내부를 시크한 감각을 살렸다.
코로어 로지는 또 스코틀랜드 최초로 만들어진 장거리 도보여행길 ‘웨스트 하이랜드 웨이’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이 도보길은 스코틀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어 해마다 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스코틀랜드에서 최대 호수 ‘로몬드(Loch Lomond)’를 지나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벤네비스’ 등 울창한 숲, 맑은 호수, 구릉과 계곡, 산 등 평화로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다.
특별한 왕족스파를 경험하고 싶다면 에딘버러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스토브 캐슬’도 좋다.
스토브는 길이 25m의 수영장에 40개의 스파 관리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캐시미어 스위트는 화려한 석회석 욕조와 플라즈마 TV까지 갖춰 부자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
성 안에 있는 수생식물 정원에서 고요한 분위기에 심취할 수 있고 각종 휘트니스 교실을 통해 요가부터 테니스 강습까지 다양한 활동을 누릴 수 있다.
에딘버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마이레스 캐슬’은 왕족생활을 체험하기에 최적이다.
1530년 요새로 건축된 마이레스 캐슬은 수세기 동안 증축되면서 화려한 성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마이레스 캐슬의 레스토랑 메뉴는 계절마다 바뀌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귀족들의 지역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3세기 요새터에 지어진 ‘인벌로키 캐슬’은 1969년 호텔로 개조된 이후 우아한 분위기와 탁월한 서비스와 요리로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널따란 ‘여왕의 방’으로 불리는 스위트룸에는 성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네스호(Loch Ness)와 수많은 골짜기가 자애내는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매거진 미슐랭이 추천한 푸딩 카르파치오, 스크램블드 에그, 구운 송아지 내장 등 스코틀랜드 최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