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호주달러 강세에 럭셔리 스키산업 ‘휘청’

입력 2011-06-08 11:14 수정 2011-06-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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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달러 26% 올라 여름스키 미루고 북미 리조트행 증가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스키리조트가 지리적 혜택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여름스키를 즐기기 위해 호주로 향하던 전 세계 스키 마니아들이 호주달러 강세로 미국의 스키장을 찾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평균 최고 온도는 북반구와 정반대다.

여름(12~2월)에는 20~30도, 겨울(6~8월)에는 10~15도 정도로 12~2월이 가장 덥고 6~8월에 가장 춥다.

북반구의 스키 마니아들은 여름에 스키를 즐기기 위해 남반구의 호주 리조트를 찾았다.

하지만 최근 호주달러의 강세로 호주 스키리조트에 대한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호주달러는 미국달러에 비해 26%나 오르면서 스키 마니아들이 여름의 호주행을 미루고 미국 콜로라도주의 베일이나 아스펜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시드니 여행업체 스키맥스홀리데이즈의 로드니 물러 총괄디렉터는 “해외로 스키여행을 나서는 호주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스키연합회에 따르면 호주에서 스키를 즐기는 인구는 약 80만명으로 2005년 스키리조트의 매출은 9억600만호주달러(약1조510억원)에 달했다.

이는 뉴사우스웨일즈와 빅토리아의 지역경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하지만 올 여름 북반구에 위치한 리조트에 예약하는 스키 인구가 늘고 있다고 물러 디렉터는 말했다.

게다가 북미 스키리조트가 리프트 티켓을 예약할 경우 50%이상 할인해 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호주 스키인구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WSJ은 호주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여름스키의 강점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호주스키연합회의 콜린 헥워스 회장은 “호주의 스키 마니아들은 지역 스키산업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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