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KBS주말극 ‘근초고왕’ 후속으로 방영된 ‘광개토태왕’이 지난 4일 야심차게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태곤, 김승수, 오지은 주연의 ‘광개토태왕’은 총 80부작으로 4세기 말 수많은 싸움과 고난 속에 고구려의 혼란스런 정국을 안정시키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그렸다. 한반도 역사의 대표적 정복군주로 꼽히는 광개토태왕은 중국 대륙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고구려 역사의 최대 전성기를 이끈 군주로, 한반도에 국한돼 있던 우리 역사를 대륙으로까지 확장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왕과 비’, ‘태조 왕건’, ‘대조영’ 등 굵직한 사극을 연출했던 김종선 PD의 작품이라는 데 신뢰를 얻은 일본 수입업체는 300만달러(32억)에 작품을 미리 사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광개토태왕’은 KBS가 3부작으로 제작하고 있는 한민족 영웅 군주 시리즈 가운데 ‘근초고왕’에 이은 두번째 편으로 ‘광개토태왕’ 이후에는 ‘신라 무열왕’이 방송을 탄다.
KBS ‘웃어라 동해야’에서 시청자들에게 서글한 외모와 깔끔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동해역의 지창욱은 무협액션사극‘무사 백동수’로 돌아온다. 유승호, 윤소이, 전광렬 등 내로라 하는 배우 등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협객 백동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 정조 시대에 만들어진 조선 최고의 무예지 무예도보통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조의 암살을 노리는 조선최고 비밀 살수 집단인 흑사초롱의 무사들과 액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7월 4일 첫 방영된다.문채원, 박시후 주연의 KBS ‘공주의 남자’도 7월 20일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계유정난이 일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인 수양대군과 김종서를 골격으로 그들 자식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문채원과 박시후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주인공으로 나서 조선판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이서진, 조재현 주연의 MBC 월화극‘계백’도 오는 7월 방송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백제의 31대 마지막 왕 의자왕과 장수 계백을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계백장군에는 이서진, 의자왕에는 조재현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잔뼈가 굵은 배우 차인표, 전노민 등이 출연해 MBC 사극의 자존심을 세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관계자는 “올 여름 이후 선보이는 사극은 고구려, 백제, 신라, 노선 등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